이미지사진b3

야외에서의 라이팅의 장점 중 하나는 모델이 입고 있는 의상의 컬러를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노출 조절을 통해 배경과 시각적으로 분리시키고 모델이 전면으로 부각되도록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의상의 정확한 표현을 요구하는 패션 화보 촬영에는 라이팅이 필연적으로 사용된다. 이 사진에서 조명은 모델 바로 옆 오른쪽에 세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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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사진b4
엄브렐러를 이용한 야외에서의 촬영에서 만나게 되는 최대의 적은 바로 바람이다. 때론 모델의 머리카락이 나부끼는 효과를 주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조명 스탠드를 통째로 날려버리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 장비가 쓰러져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으며, 촬영 도중 넘어가는 스텐드를 보고 몸을 날려 잡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가방이나 샌드백과 같은 무거운 것을 삼각대에 매달아 놓는 것이 요령. 촬영에 열중하기 위해서도 삼각대에 가방을 연결할 수 있는 등산용 비너 하나쯤은 휴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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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의 노을과 겹친 파란 하늘을 좀더 강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출을 부족하게 설정하여 촬영한 사진. 이때 모델의 노출이 부족하게 표현되는 것을 보정하기 위해 바로 옆 측면에서 스트로보로 조명하였다. 촬영 당시의 배경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만큼 어둡지 않으며 이러한 점은 배경의 빌딩과 다리의 조명이 아직 켜지기 전이라는 점에서도 어두운 시간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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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트로보에 의한 조명은 야외에서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유용하다. 거실 발코니 쪽의 창을 사이에 두고 모델의 머리위에 조명을 설치하여 얼굴의 윤곽이 강하게 드러나도록 촬영하였다.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은 스프레이로 만들어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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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을 이용한 어느 일요일 오후의 야외 촬영

이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촬영을 나가는 것이 순서다.
어느 일요일 오후, 이미 저물어 가는 창 밖을 보며 경치 좋은 곳으로 출사를 나가기엔 너무 늦었음을 깨닫고 고민하던 차에, 남들이 흔히 가지 않는 아파트 옥상은 어떨까 하는 꽤나 근사한 생각을 해낸다. 영문을 몰라 하시는 경비 아저씨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얻어낸 키로 옥상 문을 열고 나서자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눈앞에 다가온다. 푸른 하늘에 약간의 노을이 배어들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를 택한 것은 다행히 헛되지 않은 선택이었다.
멀리 아파트 숲 사이, 도심의 빌딩이 낮게 깔린 위로 스모그와 노을이 섞인 대기와 높이 올라갈수록 아직도 짙게 푸른 하늘이 야외 스튜디오의 배경지를 대신하기엔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여느 옥상에서나 볼 수 있는 은색 환기구나 엘리베이터실로 통하는 계단, 바닥에 칠해놓은 녹색 방수페인트의 묘한 이국적 분위기가 유명한 출사지의 좋은 풍경 못지않은 느낌을 줄 것만 간다. 이러한 시간대의 대기는 시시각각 변하므로 조금은 서둘러야 한다.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기만 하면 바로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멋진 하늘이 맘에 들어 차를 세우고 조명을 설치하다 검게 변해버린 하늘에 안타까워하던 기억이 맘 한구석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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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a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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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설치
우선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이용해 배경의 구도를 확인하면서 모델이 서야할 위치를 선택한다. 조명을 세팅하면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장소이동이 쉽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가장 적당한 구도가 나올만한 장소를 정하고 그 안에서 여러 프레임을 얻어내는 것이 좋다.
일단 어댑터와 스트로보를 미리 연결해놓은 트라이포드를 모델이 서야할 자리 바로 옆에 세우고 엄브렐러를 꽃은 후 조명이 비추어져야 할 적당한 각도로 스트로보와 엄브렐러를 조절한다. 엄브렐러의 조사각도는 어댑터의 꺾이는 관절 부위를 이용해 조절하면 되고, 스트로보는 바운스를 위해 나누어져 있는 헤드 부분을 이용해 우산의 정 중앙에 바운스 되도록 조절한다. 그리고 싱크로 코드로 조명과 카메라를 연결하면 모든 준비는 끝이다. 물론 모델은 이미 제자리에서 오늘의 컨셉에 맞는 포즈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테스트 촬영
구도를 잡은 후 우선 해야 할 일은 배경을 조명 없이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보는 일이다. 적당한 밝기의 하늘을 적정 노출을 기준으로 위아래 브라케팅을 해가며 여러 컷을 찍고 lcd화면을 통해 확인한다. 이 시간대의 적정 노출은 f4.0, 1/60이지만, 테스트한 사진들을 비교한 결과 한 스톱 아래인 f5.6 1/60의 사진에서 적당한 하늘의 톤과 은은한 노을이 나타났다, 이 노출로 배경의 컬러를 정하고 촬영을 진행하기로 한다.

스트로보의 세팅
카메라를 모드를 수동으로 설정 위의 노출 수치로 고정시켜 놓고 이번엔 싱크로 코드를 연결한 스크로보를 발광시켜 본다. 스트로보의 광량이 생각보다 강해 모델의 얼굴이 약간 희게 나온다. 노출오버인 것이다.  
스트로보의 노출량을 보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조명을 모델에게서 조금 떨어뜨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이때 간편하기는 하나 엄브렐러가 모델에게서 멀어질수록 확산 효과가 줄어들어 그림자가 강해지고 윤곽이 부드럽지 못하게 나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스트로보의 광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모든 스트로보가 가능한 것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멍텅구리 스트로보나 흔히 사용되는 메츠의 45cl-1 같은 모델의 경우 수동모드에서는 최대의 광량으로 작동하는 풀발광만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며, 반면에 캐논이나 니콘의 스피드라이트시리즈 등은 수십 단계의 광량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원하는 광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앞서 얘기한 플래시 광의 특성을 이용한 것으로 모든 스트로보에서 가능한 방법이다. 플래시의 광량은 고정시켜 놓은 채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의 조절을 통해 원하는 노출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f5.6 1/60의 노출에서 배경은 그대로 노출을 유지하고 플래시가 닿는 모델의 노출만 낮추기 위해서는 플래시가 영향을 받는 노출을 조절하면 된다. 즉 f치를 8.0으로 높이고 스피드를 1/30으로 조절하면 심도에 아주 미세한 변화가 있을 뿐 결과적으로 노출 값은 같다. 따라서 배경의 밝기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스트로보가 영향을 주는 노출 값은 1/30이나 1/60에서 모두 차이가 없으므로 조리개만 한 스톱 다운된 결과로 오버되었던 모델의 얼굴 노출이 적정으로 다운 된다.

세팅이 완료된 후 모델에게 원하는 포즈를 주문하며 셔터를 누르는 일만 남았다. lcd화면을 통해 결과물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며 일반 자연광에서의 촬영과 마찬가지로 여러 자세와 구도의 촬영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만약 배경과 모델이 완전히 분리된 효과를 원한다면 배경과의 노출차를 크게 두고 모델의 무릎 위나 허리정도에서 프레임을 끊어 전혀 별개의 상황으로 보이게 진행하면 된다. 반대로 모델과 배경이 조화된 사진을 원한다면 노출차를 줄여 조명을 모델의 어두운 곳을 보완하는 필라이트 정도로 조명하고, 모델의 발과 주변의 바위나 돌등의 사물까지도 함께 프레임에 넣어 거리에 따라 점차 어두워지는 분위기를 연출하면 된다.
일몰 시간대에는 시시각각으로 하늘의 노출 값이 변하므로 수시로 결과물을 확인해보고 조명의 세팅 값을 조절해주는 것이 요령이다.

흔히 얘기하기를 사진은 재현의 도구라고 말한다. 눈으로 보이는 이미지들을 담아내기에 사진만큼 적당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사진이 재현의 도구인 동시에 표현의 도구란 점이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는 사물을 어떤 모습으로 담아내고 자신의 관점에서 표현하느냐의 하는 문제도 사진이 지닌 커다란 특성이란 것이다.

아마 이 글에서의 라이팅에 의한 사진은 이러한 표현의 문제에 좀더 관심을 갖기 위한 한 방안이 아니었나 한다. 사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내용들을 다소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았나 하는 감이 있지만 무언가 또 다른 자기만의 사진을 만들기 위해 이 순간에도 고심하고 있을 사진인들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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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장비로도 가능한 라이팅인가?

필자가 말하는 라이팅 시스템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기존의 장비들을 이용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일단은 소형 플래시와 연장선(싱크로 코드) 정도면 충분하다. 친한 지인이나 사진 동호인과 동행해 원하는 위치에 들고 있게 하는 것으로도 이 조명의 효과를 내기에는 충분하다. 이 글에서는 포토그래퍼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가정을 두고 하나의 조명 세트를 통해 원하는 사진을 얻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앞서 말한 장비이외에 약간의 부속 장비가 필요하다. 그것은 트라이포드와 엄브렐러, 그리고 트라이포드 위에 엄브렐러와 스트로보를 고정시키는 어댑터이다.


트라이포드
트라이포드는 조명용 스탠드의 대용이므로 일반인의 키를 약간 웃도는 높이의 것이라면 어느 것이나 관계없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도 모르는 야외에서의 상황에서 범선의 돛과도 같은 엄브렐러를 지지하려면 견고하고 안정된 크기의 것이 유리할 것이다. 후에 여유가 있다면 조명용 스탠드를 구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트라이포드에 비해 훨씬 가볍고 작아 휴대하기에 용이하며 높이도 3m이상 연장하는 것이 가능해 원하는 위치에서 조명할 수 있다. 구입비용도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높지 않아 10여만원 이하의 비용으로도 유명한 회사의 제품을 구할 수 있으며 국산은 5만원 내외의 것이 많이 쓰인다.

엄브렐러
엄브렐러는 소프트 박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휴대가 간편해서 프로 포토그래퍼들도 야외 로케촬영에서 유용하게 쓰는 확산도구다. 엄브렐러가 필요한 이유는 측면에서 떨어지는 빛을 부드럽게 만들어 모델을 자연스럽게 비추고 배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이용한다. 엄브렐러를 사용하면 조명의 분위기는 현격하게 좋아지지만 꼭 있어야만 하는 필수 장비는 아니며 반사판이나 옴니바운스를 이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거들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확산기구 없이 직접조명을 이용해도 나름대로의 강렬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특히 남자 모델의 경우 각진 얼굴에서 오는 강한 인상을 얻을 수 있어 필자도 주광에서의 촬영에 가끔 사용하고 있다. 엄브렐러는 클수록 확산효과가 커서 부드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크기에 비례해 단가가 올라간다. 시중에서 일반적인 크기의 것을 50000원 정도부터 구할 수 있다.

어댑터
어댑터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본 많은 분들이 궁금하게 여겨 문의를 해왔고 필자도 라이팅 장비 구성에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상용화된 몇몇 브랜드의 어댑터가 있기도 하고, 또 직접 필요한 용도에 따라 자작해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M사의 대형 조명 스탠드용 부속물인 026 lite-tite라는 모델명의 제품이 가장 견고하고 기능적으로도 유용하다고 본다. 이 손바닥만한 어댑터에는 메츠를 비롯한 휴대용 스트로보와 엄브렐러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으며, 어느 각도로든 자유롭게 구부리고 회전할 수 있고 급하게 필요한 경우 카메라 까지도 장착 할 수 있다. 가격대는 약 30000원 정도로 사진 기자재 전문 샵에서 구할 수 있다.


참고사진a2 : 026 lite-t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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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a3 : 메츠사의 범용 스트로보인 45cl-1과 엄브렐러를 어댑터에 부착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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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a4 : 휴대용 삼각대 케이스와 조명 장비

트라이포드 또는 스탠드 위에 어댑터를 연결하고 어댑터에 엄브렐러와 스트로보를 장착한 후 스트로보와 카메라를 싱크로코드로 연결하면 모든 준비는 완료된 것이다. 이 정도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프로용 야외 로케 조명장비가 부럽지 않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500w급 모노헤드의 가이드 넘버가 80이므로, 광질이 우수하다고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가이드 넘버 45의 메츠사의 범용 스트로보를 사용하면 약 200W 급의 휴대용 고급 조명 장비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의 단점은 모델링 램프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 유저라면 테스트 후 lcd 모니터를 통해 바로 확인이 가능해 그다지 큰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며, 또 하나의 단점인 긴 리싸이클 타임 또한 어느 정도의 인내를 가지면 해결될 일이고, 굳이 속사가 필요하다면 퀀텀사의 터보 배터리 같은 파워팩을 부착하면 해결될 일이다. 이 경우 초당 몇 회의 발광이 가능해 일반적인 카메라의 속사 촬영을 지원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www.photo-mind.com (월간 photonet 2002. 1.)

라이팅을 위한 준비

라이팅을 이용한 야외에서의 인상사진이 갖는 장점은 일단 맑거나 흐린 그날의 날씨에 관계없이 모델을 원하는 분위기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시로 변하는 태양 광선의 색온도에 관계없이, 스튜디오에서의 잘 짜여진 조명에 의한 사진처럼 정교하고 입체감이 잘 나타난 얼굴 표현은 물론 입고 있는 의상의 특징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적절히 활용한다면 쉽게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사진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야외에서의 라이팅 사진 촬영의 키포인트는 배경과 모델의 조화에 있다. 배경의 경우 시간대별 하늘의 상태에 따른 노출을 임의로 가감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일반적인 풍경에 비해 좀더 강하거나 인상적인 분위기로 표현 할 수 있으며, 또한 모델은 가까이에 설치한 조명의 라이팅에 의해 배경과 일체가 되거나 분리된 느낌으로 적절한 의도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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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보정을 통한 원하는 컬러의 표현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카메라에 읽혀지는 적정 노출은 피사체 고유의 컬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레이카드 정도의 색감 즉 18% 농도의 회색이 갖는 밝기에서 표현되는 색감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흔히 하늘을 촬영할 때 눈에 보이는 바로 그대로의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적정 노출 범위 안에 촬영값을 두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 사진의 목적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컬러, 또는 적정한 노출값의 사물을 재현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각에서 만들어내고자 하는 특유의 컬러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적정 노출의 범위를 벗어난 자유로운 노출의 가감에 의해 가능하다. 필름이건 디지털이건 적정노출을 기준으로 위아래 몇 단계의 노출 범위 내에서 하나의 피사체의 컬러가 다양하게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일반적인 오후의 하늘도 노출 설정에 따라 완전히 검은 블랙에서 블루, 그리고 흰색까지 단계적으로 찍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촬영을 하는 그날의 배경 하늘이 흔히 볼 수 있는 하늘이어도 의도하기에 따라서는 밝은 흰색이나 짙은 푸른색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흔히 일몰 사진을 촬영할 때 옅고 희미한 하늘을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모출을 언더로 주어 짙은 오렌지 빛으로 표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광고 사진에서도 희미한 하늘의 컬러를 강조하기 위해 노출을 몇 단계 내려 짙고 푸른  하늘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노출의 가감은 수동기능이 있는 일반 카메라의 노출보정을 통해 간단하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수동기능이 없는 필름 카메라의 경우 사용하는 필름과 다른 임의의 ISO값을 입력해 넣는 방법을 통해 가능하다.

참고사진A1 (좌로부터 -3.0stop, -20.stop, -1.0stop, 적정노출, +1.0stop, +2.0stop, +3.ostop, 2002년 12월 pm 3:30)

스트로보에서 나오는 빛의 속성을 이용한 플래시의 싱크로
배경이 되는 풍경의 노출을 임의로 조정하고, 그 안에서 배경과 모델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플래시라는 조명 장비에서 나오는 빛의 성질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스트로보의 빛은 수천분의 1초에서 수만분의 1초 사이에 발광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쓰는 1/200초 이하의 셔터속도에서는 스피드이 가감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카메라의 셔터속도를 1/30초로 하건 1/200으로 하건 플래시의 광을 받는 모델의 노출은 일정하다는 말이다. 이 쉬운 듯 하면서도 간단하지 않은 플래시 광의 특성 때문에 많은 광고 사진의 효과적인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즉 스트로보를 받는 모델의 노출은 조리개로 조절하고, 스트로보의 빛이 닿지 않는 배경의 노출은 셔터스피드를 통해 조절하면서 각 피사체 따로 노출 값을 조절해 원하는 컬러와 분위기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63빌딩을 배경으로 촬영한 모델 사진의 경우 스트로보를 측면에 세우고 모델을 향해 발광하면 조리개 8f과 1/30에서 빌딩과 모델 양쪽 모두 적정 밝기로 노출된 사진이 나온다. 이때 배경의 하늘이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좀 더 진했으면 하는 의도에서  스피드를 1/125로 두 스톱 올려 준다면 배경의 하늘은 그만큼 어두워지지만 스트로보의 빛을 받는 모델의 노출을 그대로 남게 되는 것이다. 스트로보는 저속의 셔터스피드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빛을 원한다면 엄브렐러를 이용한다.
취미로 나선 야외촬영에서 작지 않은 크기의 엄브렐러를 사용해야 한다는, 자칫 거창하게 들릴지 모를 라이팅 방법에 다소 거부감을 갖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언하자면 엄브렐러는 필수 장비는 아니다. 단지 모델에게 떨어지는 광선을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 흔한 야외에서의 데이라이트 싱크로 사진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연장선을 이용해 스트로보를 모델의 측면에서 터뜨려 주는 것만으로도 일반적인 사진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정면광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입체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출만 정확하게 맞는 다면 말이다.
엄브렐러 등의 확산판을 쓰는 주된 요인은 확산에 의한 부드러운 빛을 얻고자 하는데 있지만 노출치를 정확히 맞추기 어려운 야외 촬영의 경우, 어느 정도의 노출 오버에 의해 하이라이트의 계조가 날아가는 경우에도 직사광에 비해 안전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간편한 싱크로 사진
원래 이러한 보조광을 이용하는 야외 촬영은 장비문제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꽤나 까다로운 과정을 요하는 작업이었다. 즉 노출계를 이용해 각 피사체의 노출을 부분적으로 측정하고 그에 맞는 세팅을 한 다음, 중형 카메라의 폴라로이드 팩을 이용해 미리 여러 장 테스트를 해본 후에야 원하는 비로소 결과물을 얻는 것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많은 과정이 축소 될 수 있었다. 디지털 카메라의 lcd화면을 통해 테스트한 장면을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원하는 분위기나 컬러로 노출이 맞추어 질 때까지 계속 보정을 해 나가면 해결되는 것이다. 결국 노출계나 고가의 폴라로이드가 구비된 카메라, 그리고 많은 양의 필름 소비 없이도 수시로 테스트하고 지울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와 액정표시창이 달린 디지털카메라만 있다면, 자연과 풍경이라는 수없이 다양한  배경지를  갖춘 스튜디오의 오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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