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구도(構圖)의 원칙

훌륭한 작품은 기술적인 면과 예술적 인 면이 합쳐져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초점거리, 노출, 현상, 인화, 등 카메라, 노출계, 필름 등은 설명서를 읽고 따르면 비교적 쉽사리 알 수 있으므로 기술적인 것은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다.  
아무리 기술적인 면은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예술적인 통찰이 없으면 결과는 혼란해지고 애매하며 지저분하다.
그렇다면 "구도의 원칙"이라고 불리는 藝術的인 통찰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 요소(要所; element)

○ 구성(構成; organization)

○ 명확(明確; clarity )

○ 단순(單純; simplicity)


구도의 본질은 위의 몇 가지 조건을 적절히 이용하여 화면을 일정한 형식에 따라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하여 작가는 여러 가지 조건을 선택하고 결정하여야 한다.
즉 주제의 위치와 크기 및 보는 각도 주제의 전경과 배경과의 관계. 주어진 조명의 방향과 성질,  콘트라스트와 원근 감의 형태, 지평선의 위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조건을 작가는 자기 의도에 따라 선택. 결정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선택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요소들을 어떻게 조직, 구성하느냐에 따라 자기의 의도를 보는 이에게 명백히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달려 있다.
창의적인 작가들의 고귀한 특권인 기회의 포착(捕捉)을 보는 이에게 알리는 것이 "사진구도의 원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1.기술과 예술은 효과적인 사진

좋은 작품은 모두 기술과 예술을 조리 있게 합성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마추어나 전문가를 막론하고 기술의 중요성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없으며 시간과 노력과 경비를 낭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숙달된 기술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명하게 현상과 인화도 잘된 기술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사진이면서도 탐탁하게 느낄 수 없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진은 피사체를 잘 보지 못하고 시각적으로 둔한 형태로 묘사했기 때문에 흥미를 일으키지 못한다. 그러므로 가장 숙달된 기술이라도 예술적인 감각이 없다면 효과적인 사진을 만들어 낸다고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아무리 예술적인 감각이나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도 사진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자기의 의도나 관찰을 사진에 적절히 표현할 수 없다. 기술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착상이라도 효과적인 사진영상으로 나타낼 수 없다.
즉 예술은 주관적이고 기술은 객관적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성격, 소양 및 감수성 등이 포함되며 이들은  카메라의 위치와 촬영각도, 촬영거리와 피사체 영상크기. 원근감, 화면요소들의 배치, 색조와 색의 조절 등 많은 요소들과 상호작용 하기 마련이다. 이들 여러 요소들이 지니는 공통성은 단 한가지 촬영 자에게 선택하도록 만든다는 것뿐이다. 촬영각도의 선정은 상하좌우의 어느 방향에서 정해야하며 이에 따라 거리감 전경과 배경 및 광선의 방향 등도 생각해야 한다.

촬영거리는 화면에 포함되는 범위, 영상의 크기 및 거리감을 함께 생각해서 정해야 한다.

조명은 상하좌우 어느 방향이 좋은지 알아야 하며 색이 전체적으로 조화되는지 주제는 움직여야 하는지 아니면 정지시켜하는지 화면은 수평수직 혹은 정사 각으로 하는지 등이다.
기술은 일정하므로 남이 가르칠 수 있으나 예술은 수많은 조건들을 각자 자신이 판단해야 하는데 문제가 있다.
예술가는 혼자 판단해야 한다.
자기만이 자기작품에 표현하려는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기의 선택에 따라 만들어지며 그래야 작가의 사상과 가치가 결정된다. 사진예술의 개념은 직관적이고 주관적이어서 항상 논쟁의 대상이 된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일정하게 규정지으려 않는다.
구도의 목적이 화면의 모든 요소(all the picture element)들을 특정한 이론적 법칙에 맞도록
형식화(形式化 ; formalize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2. 구도의 목적(構圖의 目的)

아무리 구도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이라도 다음 한가지에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구도가 잘 잡힌 사진은 못 잡힌 것보다 효과적이고 강한 인상을 준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구도의 목적은 사진효과를  높이는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사진은 그림과 다르게 있는 것을 그대로 촬영하기 때문에 그림처럼 마음대로 주제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림처럼 구도만을 고집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진을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주제를 이러한 형태로 (정적, 동적, 집중적, 대응적 등) 구성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사진이기 때문에 완전한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가령 불완전할지라도 뚜렷한 구도는 애매한 그림에 비하면 더 강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구도에 대하여 어렵게 생각 할 필요는 없다.
작품을 만드는데는 원칙보다는 원칙에 가까운 것을 만드는데 친숙하도록 하는 것이며 경험을 쌓아가면서 터득하는 것이다.


3. 구도의본질(構圖의 本質)

사전에 의하면 구도를 "한군데 합쳐져 형태를 부여하는 것"(giving form putting together )이라 규정하고 있다.
무엇에 형태를 부여한다는 것일까? 물론 작가의 의견 느낌 및 의도 등을 어떤 형태로 나타냄을 뜻하는 것이다.
또 한데 합치는 것은 사진을 만드는 모든 요소를 합친다는 뜻일 것이다.
사진을 만든다는 요소란 피사체의 특징, 배경과 전경, 윤곽과 형태, 색 혹은 그늘과 색조, 밝은 부분과 그늘, 피사체의 크기와 촬영각도, 원근법과 거리에 의한 축소, 형태들의 배치와 겹침. 여러 요소들의 상호관계, 화면의 할당과 넓이 등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사진에서 차지하고 있는 구도의 역할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으며 찍고 난 후에는 보탤 수도 없는 것이다. 즉 구도는 사진제작에서 본질적인 것이며 초점 맞추기, 노출이나 현상 등과 같은 혹은 그이상의 중요성을 가진다.

화면의 분할비율을 보기 좋게 하는 황금분할(golden striction)조차 모든 경우에 적용되지 않는다.
황금분할은 화면을 평온하고 안정되게 하는 효과 때문에 힘없는 사진이 되기도 하고 따라서 권태로운 경우조차있는 것이다.
황금분할과 마찬가지로 S곡선 구도도 결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드는 틀림없는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사실 이 S곡선이야말로 사진에서 가장 낡아빠진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보는 사람의 눈을 화면의 가장 흥미 있는 곳으로 이끈다는 소위 인입선(引入; leading lines)의 이론은 모두 거짓말이다.
보는 사람의 시선을 따라서 기록하는 아이카메라(eye-camera)에 의한 과학적 조사에 의하면 보는사람의 눈은 보기 좋게 맞추어진 인입선을 전혀 보지 않고 화면에서 가장 흥미 있는 부분에 초점을 갖추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이 느끼는 흥미 있는 부분은 작가가 의도한 바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각형이나 대각선구도는 위엄 있고 우아한 곡선을 바탕으로 한 구도는 규칙을 숭상하는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많이 사용하여온 구도이며 그림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사용하는 구도이다. 그렇다고 자르고 수정하여서 구도에 맞추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수평선 혹은 기타 중요한 선은 화면을 똑같은 두 토막으로 나누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동작이나 액션(Action)은 언제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도록 찍으려고 한다. 이것은 글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당치도 않은 소리다.
영어나 독일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지만 히브리어나 동양의 문자는 바로 그 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움직이는 물체의 앞에는 뒤보다 더 공간을 넓게 배치해야 된다는 말도 안 될 소리이다.
움직이는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의 화면 끝에 가까이 있으면 도착을 암시하며 이것을 우리는 육상경기 사진에서 본다. 화면의 밝은 부분이 어두운 부분보다 더 시선을 끈다는 말도 우스운 말이다.
밝은 부분에 둘러싸인 뚜렷한 검은 형태 (말하자면 실루엣 같은 것)는 곧 보는 사람의 흥미를 돋군다.
그러나 주변의 밝은 부분은 단순한 배경으로서 관심의 대상에서 배제된다.
같거나 비슷한 형태가 많은 무늬사진(pattern shots)은 흥미 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
흥미도 없는 형태가 많으면 어째서 하나만 있는 것 보다 더 재미있단 말인가? 사실은 무늬가 완전할수록  기계적이고 따라서 지루해 지기 쉬운 것이다.
한편 사진을 크롭(crop)하는 세 가지 규칙이 있는데  이것은 크롭을 설명할 때 하기로 하자.


구도의 본질은 구성(organization)이고 그 목적은 주제를 강조하고 시각적으로 가장 유효 적절하게 나타내려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시각적인 조건을 식별하는 작가의 능력을 전제로 한다.
E-웨스튼(Edward Weston)은 좋은 구도가란 사물을 가장 뚜렷이 보는 방법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 개인으로는 구도를 시작하는 순간 사진의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고 가장 큰 관심은 構成 (여러 요소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에 있다.
원래부터 제 나름대로 되어있는 것을 어떻게 내마음에 맞는 질서를 가지게 할 것인가?
이들은 서로 얽히고 설키어 상호 작용으로 경쟁하여 여러 가지 색과 형태를 우리에게 계시하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본질적인 것과 피상적인 것으로, 뜻 깊은 것과 뜻 없는 것으로, 또는 아름다운 것과 보기 싫은 것으로, 내가 분류한단 말인가?
내가 어떻게 주제를 고립시키고 화면을 단순화시키며 시각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각적으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리하고 여럿 중에서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등 사진을 찍기 전에 편집할 수 있으나 이것은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전제로 할 때 가능하다. 즉 주제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것과 현실적인 촬영조건을 이해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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